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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골프]타이거우즈, '나 떨고 있니?'

소그레스 TPC에서 유독 부진… 우승 단 한 차례

2013-05-11 11:43

[인사이드골프]타이거우즈, '나 떨고 있니?'
[마니아리포트 문상열 기자]‘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9일 플로리다 폰테 베드라 TPC 소그래스(파72/7215야드)에서 벌어지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참가로 PGA 투어 통산 300개 대회 출전을 기록한다. 그동안 299개 대회 출전한 우즈는 PGA 투어 통산 77승을 거둬 승률이 무려 25.7%에 이른다. 역대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앞으로도 가까이하기 힘든 대기록이다.

그러나 우즈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맹위를 떨치지 못했다. 우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딱 한 차례 우승했다. 지난 2001년 14언더파 우승이었다. 그러나 이후 제5의 메이저 대회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우승 이후 톱10 진입은 2009년 8위가 전부다. 그외 대회에서는 전부 10위권밖이었다. 마스터스 4회, PGA 챔피언십 4회, US오픈과 디 오픈 각각 3회등 메이저 타이틀만 통산 14차례 우승을 일궈낸 ‘황제’의 성적으로서는 매우 초라한 편이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7차례 우승 등 플로리다에서 열린 PGA 투어에서만 통산 최다 15승을 거뒀지만 유독 TPC 소그레스에서는 작아지는 우즈다.

그동안의 스코어도 다른 메이저 대회와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총 56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평균 스코어는 71.44다. US오픈(58라운드)은 71.02, 마스터스 70.60(68라운드), 브리티시오픈 70.26(54라운드), PGA 챔피언십(58라운드) 70.22순이다. 특히 우즈는 TPC 소그래스의 17번홀(파3 137야드)과 18번홀(파4 462야드)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프로에 입문한 뒤 코스 홀 별 스코어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도 바로 TPC 소그레스 18번 홀이다. 통산 15오버파를 기록하고 있다. TPC 소그레스의 시그네처 홀인 17번에서도 11오버파로 부진하다. TPC 소그레스 18번홀 외에 우즈가 약점을 드러낸 홀은 내셔널 오거스타의 1번 홀로 통산 14오버파를 기록중이다.

우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56라운드를 치르면서 31언더파를 기록했다. 파별로 보면 파3홀에서 24오버파, 파4홀에서 53오버파, 파5홀에서 108언더파의 성적표를 쥐고 있다. PGA 투어 코스 가운데 가장 취약한 곳임을 알 수 있다.

3승을 거두고 있는 우즈는 올해 PGA 투어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승 이상을 작성한 선수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함께 조를 이룰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맷 쿠차와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브랜트 스니데커다. 쿠차는 지난 2010년 이후 PGA 투어 선수 가운데 최다 33차례 톱10에 진입해 가장 꾸준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꼽힌다. 2위가 잉글랜드 루크 도널드로 31번이다.

현재 페덱스컵 2위에 랭크돼 있는 스니데커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우승 이후 주춤하고 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셸 휴스턴 오픈에서 잇달아 컷오프를 당하고 마스터스에서 공동 6위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출전한 RBC 헤리티지에서는 공동 59위로 처져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드롭을 잘못해 뒷말을 제공한 이후 이번이 첫 대회다. 플로리다로 오기 전 공개적인 연인을 선언한 올림픽 스키어 린제이 본과 나란히 뉴욕 행사장에 보습을 보이며 장외에서의 안정된 삶도 과시했다. 2001년 이후 12년 만에 프로들의 진검승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2011년 플레이오스 챔피언십 챔피언 최경주는 스페인의 서지오 가르시아(2008년 우승), 잉글랜드 루크 도널드와 한 조를 이루며 생애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로스앤젤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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