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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골프]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유

4대 메이저 대회와 달리 짧은 역사성이 걸림돌

2013-05-10 17:56

[인사이드골프]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에 포함되지 못하는 이유
[마니아리포트 문상열 기자]이번 주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215야드)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통한다. 우선 상금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다. 올해는 총상금 950만 달러에 우승상금 171만 달러다. 상금 많기로 유명한 WGC(월드골프 챔피언십)시리즈 대회를 능가한다.

출전자 역시 세계 톱클래스로 올해 출전자는 145명이다. 이 가운데 PGA투어 우승을 맛본 선수만 96명이다. 이들의 총 합작 우승 횟수만 483승이며 메이저 타이틀 승수도 25승에 달한다. 현재 세계랭킹 30걸이 전원 출전하고 50위까지는 45명이 나선다.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와 2위 로리 맥길로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 등이 총출동한다. 한국(계) 선수로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최경주와 양용은, 지난 해 신인왕 존 허(허찬수), 배상문, 노승열, 제임스 한, 리차드 리, 찰리 위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PGA 투어 베테랑 데이비스 러브 3세는 9일부터 벌어지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프로들의 최고 대회라고 부른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러브 3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갈수록 규모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선수들의 참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그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의 프로들만 출전하는 대회다. 시즌 첫번째 메이저 대회 인 마스터스는 출전 인원수가 상당히 제한돼 있는 대회다. 90여명 안팎에 불과하다. 게다가 아마추어까지 출전한다. 출전자들을 까다롭게 제한해 대회의 권위를 높이는 것이다.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은 156명 출전자에 아마추어들이 포함돼 있다. ‘오픈’이라 아마추어게도 문호를 개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와 아마추어는 실력 차이가 크다. PGA 챔피언십도 출전자는 156명이다. 그러나 20자리는 티칭프로에게 배정해 준다. 이들도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실력 차가 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만이 순수하게 현역 PGA 투어 출전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대회인 셈이다.

골프 전문가들과 선수들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메이저 대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아직 PGA 투어가 주관하는 메이저 대회는 없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내셔널 오거스타 클럽이 주최한다. US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 브리티시오픈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여는 대회다. 그리고 PGA 챔피언십은 ‘PGA 오브 아메리카’에서 주관한다. PGA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유럽가 대항전인 라이더컵도 주관한다. 정작 시즌 내내 투어를 주관하는 PGA 투어는 메이저 타이틀 대회가 없는 것이다. 제5회 메이저 대회로 불리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가장 큰 대회다.

PGA 투어의 팀 핀첨 커미셔너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메이저 타이틀로 포함시키고 싶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다. 대회 상금규모 및 출전자 면면은 프로골프의 최고 대회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메이저 타이틀에 포함되는데 최대 걸림돌인 역사성에 문제가 있다. 짧은 역사 때문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97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0년째를 맞는다. 4대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역사가 가장 짧은 게 마스터스로 1934년에 출범했다.

현재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와 LPGA투어는 메이저 타이틀이 모두 5개 대회다. 시니어의 경우 시니어 PGA 챔피언십, 더 트래디션, 시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US시니어 챔피언십,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등이다. LPGA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오픈 챔피언십, 위먼스 브리티시 오픈, 에비앙 챔피언십(2013년부터) 등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언제까지 비공식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머무를 지 관심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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