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눈에 보는 골프리뷰]완벽한 피날레, 스텐손-최혜진-이보미

2017-08-21 14:41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지난주 프로골프투어에서는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한 선수들의 이야기가 쓰여졌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정규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에 돌입했고, 이보미(29)는 올해 18번째 경기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29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프로 전향을 앞두고 있는 최혜진(18)은 아마추어 고별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화려하게 아마추어 생활에 안녕을 고했다.

[한눈에 보는 골프리뷰]완벽한 피날레, 스텐손-최혜진-이보미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스텐손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 대회 코스레코드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한 스텐손은 지난해 디오픈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 치러진 이 대회는 상위 랭커들이 대거 휴식을 취했다.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스텐손은 그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했다.

이 우승으로 올 시즌 PGA투어 첫 우승을 올린 스텐손은 페덱스컵 랭킹 75위에서 23위까지 크게 끌어올렸다. 대회를 거듭할 수록 문이 좁아지는, 총 4차전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또 이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9위로 가장 높았던 스텐손은 3계단 끌어올리며 6위로 올라섰다.

◆이 장면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스텐손은 전반 홀에서 선두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홀, 뒷심을 발휘한 스텐손은 13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올리 슈나이더잔스(미국)가 15번 버디에 이어 17번, 마지막 18번 홀까지 버디를 잡아내며 스텐손을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스텐손은 18번 홀에서 파로 막아내며 올리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눈에 보는 골프리뷰]완벽한 피날레, 스텐손-최혜진-이보미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혜진이 아마추어로 출전한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KLPGA투어 18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의 다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최혜진은 지난달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하며 아마추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아마추어가 국내 프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으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최혜진은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마추어가 시즌 다승을 차지한 것은 KLPGA투어 역사상 무려 18년 만이다.

최혜진은 1995년 박세리, 1999년 임선욱에 이어 세 번째로 아마추어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스타' 대우를 받고 있는 최혜진은 이달 말 프로 전향을 앞두고 있다. 최종 목표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최혜진은 국내무대뿐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등 뛰어난 기량을 입증한 바 있다.

최혜진은 "신인으로서 기억에 남는 신인이 되고 싶다. 또 잘 쳐서 미국무대도 뛰고 싶고 가서 상금왕,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고 싶다. 마지막 목표는 박세리, 박인비 프로님처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눈에 보는 골프리뷰]완벽한 피날레, 스텐손-최혜진-이보미
JLPGA투어 캣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일본무대 퀸 이보미가 부진을 떨쳐내고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토엔 레이디스 이후 9개월 만이자, 올해 18개 대회 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이보미는 이번 대회 사흘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1,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이보미는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88년 8월 21일이 생인 이보미는 생일선물로 스스로에게 우승컵을 선물하며 어느 때 보다 기억에 남는 28세를 마감하고 힘차게 29세를 맞이하게 됐다.

길어진 부진으로 대회에 나서기 싫을 정도였다는 이보미는 "나는 정말 스토리가 있는 선수"라며 성장통을 딛고 일어섰음을 밝혔다. 이어 "1위로 계속 있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안다. 천천히 내려가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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