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아마 고별전’ 최혜진 “프로 돼서 상금 받으면? 가족들 선물 사야죠”

2017-08-19 07:42

최혜진이보그너MBN오픈1라운드1번홀티샷후타구를바라보고있다.양평=김상민기자
최혜진이보그너MBN오픈1라운드1번홀티샷후타구를바라보고있다.양평=김상민기자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올 시즌 한국과 미국 여자골프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최혜진(18, 학산여고)이 8월 말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최혜진은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C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 참가하고 있다. 18일 열린 1라운드에서 최혜진은 프로 언니들 보란 듯이 4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했다.
1라운드 후 인터뷰에 나선 최혜진은 “US여자오픈 이후 한 달 정도 쉬고 대회에 나왔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내일이 대회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웃었다.

최혜진은 지난달 초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했고, 이어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초대형 아마추어’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파란을 일으킨 최혜진은 8월 말 만 18세 되는 생일이 지나면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이미 롯데와 10억원 규모의 대형 스폰서 계약이 예정돼 있다.

최혜진은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로서 마지막 대회를 치르고, 31일 개막하는 KLPGA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로 대회를 많이 나왔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나고, 아쉬움도 남는다. 생각보다 빨리 프로가 돼서 와 닿지 않는다”며 “프로가 되면 지금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되면 마음대로 안 될 것 같기도 하다”며 어른스럽게 말 했다. 이어 최혜진은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셔서 부담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드디어 프로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이 크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혜진은 올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상금 1억원, US여자오픈 준우승 상금 약 6억원을 모두 수령하지 못 했다. 골프 규정상 아마추어는 상금을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다.
최혜진은 ‘프로가 되면 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 어떻게 쓸 것이냐’는 질문에 “처음 상금을 타면 가족들에게 선물을 할 것이다. 뭘 살 지는 그때 돼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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