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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김성재 사후 22년, 어머니와 동생의 아픔

EBS 리얼극장 행복

2017-02-13 09:47

고김성재씨의어머니육영애씨(좌)와동생성욱씨(우).(사진=EBS제공)
고김성재씨의어머니육영애씨(좌)와동생성욱씨(우).(사진=EBS제공)
EBS 리얼극장 행복이 고(故) 김성재 씨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김 씨의 죽음 이후 22년간 어머니와 동생 성욱 씨 사이에는 벽이 생겼다. 그런 둘이 함께 여행을 하며,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고 김성재 씨는 인기 절정의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였다. 1995년 11월20일 성공리에 마친 솔로 컴백 무대를 자축하던 자리에서 주사바늘 자국 28개를 남긴 채 싸늘하게 주검이 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졸레틸’이라는 동물마취제. 당시 언론은 그의 죽음을 두고 자살, 마약 등의 자극적인 추측을 연일 보도했다. 떠들썩했던 김 씨의 죽음은 의문사로 결론이 났다.

김 씨의 죽음 이후, 남겨진 단 두 명의 가족 어머니와 동생 성욱 씨(44)의 인생은 엉망이 됐다.

성욱 씨는 형의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나 실패했다.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한 배우 활동은 화재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어 중단했다.

계속된 실패에 성욱 씨는 거칠어졌다. “형 대신 내가 죽었어야 했어” “또 형 생각하지?” 등 자신의 아픔을 어머니에게 모진 말로 표출했다.

어머니는 '강한 엄마'가 되기 위해 참았고, 성욱 씨는 참기만 하는 엄마가 섭섭했다. 아직도 죽은 형 생각에 자신과는 거리를 두는 거 같았기 때문이다.

아들이 무섭다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가 답답하다는 아들이 22년간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둘 만의 여행을 처음으로 떠났다. 일주일간의 필리핀 여정을 통해 그 아픔을 씻을 수 있을까. 방송은 14일 밤 11시 35분.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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