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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모든 대선주자, 이 영화 꼭 보라"

'스노든', 국가권력의 무차별 사찰 폭로한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 조명

2017-02-10 11:40

(사진=리틀빅픽처스제공)
(사진=리틀빅픽처스제공)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국가권력의 무차별적인 사찰을 폭로한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다룬 영화 '스노든'(감독 올리버 스톤)을 두고 "모든 대선 후보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평했다.

김 총수는 최근 열린 '스노든'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이 영화 안에) 공감 가는 포인트들이 많았다"며 "호텔에 들어가면 신분증을 내는데, 그 정보는 그 나라의 정보기관으로 날아가게 되고, 다음은 정보가 전 세계에 공유된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도청은 숨길 것이 있는 사람들한테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건 자기 고유의 영역이다. 내가 숨길 게 없는 것과, 국가가 나의 허락 없이 내 사생활을 들여다 봐도 된다는 허락을 하는 것은 굉장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스노든'에 대해 김 총수는 "모든 대선 후보들이 봐야 하는 영화"라며 "이 영화를 보고 국정원 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관객과의 대화에 함께한 뉴스타파 최승호 PD는 "스노든이 어떤 상황에 처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 정말 자신을 완전히 희생하는 이런 폭로를 하기에 이르렀을까라는 점이 영화를 통해 잘 표현되면서 상당히 납득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평했다.

국정원의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을 연출한 최 PD는 "이런 용기 있는 분들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해 주는 사회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스노든은 인류의 침범을 막기 위해 자기 스스로를 가뒀다. 우리나라도 이런 사생활 침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때가 아닌가"라고 전했다.

영화 '스노든'은 테러방지라는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그렸다.

실화의 주인공인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고 수배됐고, 2013년 사건 발생 때부터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지난달 18일, 러시아 당국이 임시망명 중인 스노든에게 거주허가 3년을 더 연장했다는 발표가 이뤄져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인셉션' 등으로 유명한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이 스노든을 연기했으며, '플래툰' 'JFK'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올리버 스톤이 연출을 맡았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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