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아쉬운 경기는 단연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승부였다. KIA는 이날 선발로 시라카와를 내세웠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4⅓이닝 동안 4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IA는 결국 4-6으로 패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왜 양현종이 아니었을까? 준플레이오프부터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양현종을 3차전 선발로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삼성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베테랑을 가장 중요한 승부에 투입할 생각은 없었을까?
3차전을 잡았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게 되고, 4차전에서는 네일을 투입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홈에서 확정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KIA는 3차전을 내줬고, 결국 5차전까지 끌려갔다. 4차전에서 네일을 투입해 승리했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는 올러가 2이닝 만에 4실점하며 무너졌다. 뒤늦게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미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뒤였다.
양현종을 아껴둔 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물론 양현종을 3차전에 투입했다고 반드시 이겼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승부처에서 가용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왜 가장 중요한 3차전에서 양현종 대신 시라카와를 선택했을까? 양현종을 아끼려다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활용할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닐까? KIA의 탈락을 돌아볼수록 3차전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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