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즐기는 동호인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291215340815005e8e9410871751149612.jpg&nmt=19)
파크골프는 고령층을 비롯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 세대 간 화합을 위해 도입된 생활체육이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이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참여 기회를 넓히려는 취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각종 협회장배와 시장배, 시의장배 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참가비 외에 별도의 찬조금까지 거두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주시 파크골프협회가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파크골프계에 따르면 대회 참가 선수들은 참가비 명목으로 1만~2만 원을 납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별도의 찬조금 부담까지 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소속된 26개 클럽에서도 대회 운영을 위해 클럽별로 20만~30만 원가량을 부담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기에 선수 개인에게 별도의 찬조금까지 걷는 방식이라면 참가자와 클럽 모두에게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같은 문제는 파주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고양시와 성남시,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대회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특정 협회의 문제를 넘어 생활체육계 전반의 운영 관행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주시 파크골프협회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찬조금을 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생활체육을 통해 협회 활동을 시작한 일부 관계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대회를 운영하려다 참가 선수들에게 후원금을 거두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대회를 개최하려면 경기장 사용료와 운영 인력, 경기용품, 시상 및 진행 비용 등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나 협회 예산만으로 모든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현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회원이나 참가 선수에게 별도의 금전적 부담을 사실상 떠넘기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특히 찬조금이 자발적인 후원이 아니라 클럽별 일정 금액 할당이나 선수 개인별 납부 요구의 형태로 운영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명칭은 '찬조금'이지만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납부해야 한다면 사실상 의무금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회원 간 형평성 논란이 발생하거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고령층이 대회 참가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생긴다면, 파크골프의 대중성을 높이려는 목적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파크골프의 핵심은 값비싼 장비와 높은 참가 비용이 필요한 일부 체육 활동과 달리, 시민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기고 건강과 친목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대회 역시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 대회 개최를 이유로 참가자와 회원들에게 반복적으로 금전적 부담을 요구한다면 생활체육이 오히려 비용 부담이 큰 활동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대회 후원금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이나 기업의 후원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일반 회원과 선수에게 일정 금액을 할당하거나 납부를 사실상 강제하는 관행은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협회는 대회 예산과 지출 내역, 후원금 모집 및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회원들이 비용 부담의 필요성과 집행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체육단체 역시 보조금 지원 여부만 살필 것이 아니라, 대회 운영 과정에서 회원들에게 과도한 부담이 전가되는지 점검하고 명확한 회계·후원금 관리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만 실제로 강요나 부당한 징수가 있었는지는 관련 협회의 공식 입장과 회계자료, 당사자들의 설명 등을 통해 확인돼야 한다. 자발적 후원은 존중하되 사실상 강제되는 찬조금은 없애는 것, 그것이 파크골프의 본래 취지를 지키는 출발점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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