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감독은 좋은 선발들이 나서는 만큼 다득점은 쉽지 않고 빡빡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며, 타격감은 날마다 달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관건은 삼성 좌타자들이 왼손 투수에게도 강하다는 점이다. 좌타자에 좌투수를 붙이는 공식이 잘 통하지 않는다. 구자욱(0.368)과 디아즈(0.277)는 좌투수 상대로도 시즌 타율과 큰 차이가 없고, 김성윤(0.337)·김지찬(0.316)·최형우(0.325)는 오히려 더 잘 쳤다.
그래서 이 감독은 오른손 투수를 좌타자에게 어떻게 붙일지 고민 중이다. 다음 이닝까지 무난히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우투수가 좌타자에게 장타를 맞으면 이의리나 곽도규를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민은 더 깊다. 나성범이 이끄는 KIA 좌타 라인을 막을 왼손이 부족하다. 가을 경험이 풍부한 백정현과 긴 이닝을 맡던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져 엔트리의 좌완은 이승민과 배찬승뿐이다. 마무리 김재윤마저 오른쪽 어깨 근육·근막 손상으로 2주 휴식 진단을 받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 감독은 갑작스러운 변수라며 마무리를 정하지 않고 상황과 타순에 맞춰 모든 투수를 쓰되, 위기엔 이승민을 내겠다고 했다.
좌타자를 모두 묶어도 삼성 마운드 앞엔 홈런왕 김도영이라는 벽이 하나 더 남아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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