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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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토종 원투펀치가 없다'…임찬규·손주영, LG가 2027년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유

2026-09-20 12:21

임찬규(왼쪽)와 손주영
임찬규(왼쪽)와 손주영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한 시즌을 안정적으로 치르려면 외국인 투수 못지않게 확실한 토종 선발 두 명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는 변수다. 아무리 좋은 경력을 가진 투수를 데려와도 KBO리그에 와서 얼마나 잘할지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반대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 교체라는 선택도 가능하다. 결국 외국인 투수는 어느 팀이나 일정 부분 도박의 성격을 갖는다.

문제는 토종 선발이다. 한 명의 선발투수를 제대로 키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젊은 투수가 내년에도 같은 성적을 낸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이미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검증된 선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자산이다.

그런 측면에서 2027시즌 LG 트윈스의 선발진은 눈여겨볼 만하다. 임찬규와 손주영이라는 토종 선발 두 자리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이미 여러 시즌을 통해 선발투수로서의 경험과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손주영 역시 선발투수로 성장 가능성만 보여준 선수가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충분한 이닝을 던지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자원이다. 2027년 손주영이 다시 선발로 돌아온다면 LG는 토종 선발 두 자리를 상당 부분 확정할 수 있다. 여기에, 고우석, 유영찬 등 확실한 불펜진이 이들을 받쳐주고 있다.

다른 팀들을 보면 상황은 조금씩 다르다.

SSG는 김광현이라는 확실한 이름이 있지만 나이가 변수이고, 그 뒤를 이을 토종 선발 자원이 아직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KT는 고영표가 있지만 두 번째 토종 선발을 확실하게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 역시 원태인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그 뒤가 문제다. KIA의 양현종과 한화의 류현진 역시 이름값은 확실하지만 나이를 무시할 수 없다. 한화는 문동주라는 젊은 자원이 있지만 건강 문제가 변수다.


키움은 안우진을 중심으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롯데 역시 김진욱 같은 젊은 선발의 성장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임찬규와 손주영처럼 두 명의 토종 선발을 확실하게 계산할 수 있는 단계와는 차이가 있다.

두산에는 곽빈과 최민석이라는 토종 원투펀치가 눈에 들어온다. 다만 2027년 후 곽빈의 거취가 변수라는 점에서 LG와 같은 조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금처럼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가 부족하고, 불펜 자원을 선발로 돌려가며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팀이 많은 시대라면 이미 검증된 토종 원투펀치의 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2027년 LG는 상당히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다. 임찬규와 손주영이라는 확실한 토종 선발 두 명을 기반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는 결국 선발 싸움이다. 확실한 토종 원투펀치를 갖고 있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는 시즌이 길어질수록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2027년 LG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임찬규와 손주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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