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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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3연투' LG 손주영, 투혼인가 혹사인가…염경엽의 승부수 옳았나?

2026-09-04 00:11

손주영
손주영
LG 트윈스 마무리 손주영의 3연투가 뜨거운 논쟁을 낳고 있다. 투혼으로 봐야 할까, 아니면 위험한 선택이었을까?

손주영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1-0으로 앞선 절체절명의 상황. 1점 차 승부를 지키기 위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가 필요했고, 손주영이 그 역할을 맡았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스윕승을 완성했다.

문제는 과정이다. 이날 등판은 손주영의 3연투였다. 이미 앞선 두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상황. 원래라면 관리 차원에서 쉬어야 하는 경기였지만, 손주영은 직접 등판 의사를 밝혔고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주영의 선택에는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특히 1-0이라는 팽팽한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의 역할은 단순한 아웃카운트 처리가 아니었다. 팀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손주영은 원래 선발 자원이었다. LG는 올 시즌 그를 마무리로 전환하면서도 철저한 관리를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시즌 초반에는 연투를 제한하며 하루 등판 후 휴식을 주는 방침을 밝혔다.

그런 투수가 시즌 막판 3연투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한 번으로 끝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마무리 투수의 가치는 한 경기의 세이브보다 시즌 전체를 건강하게 버티는 데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례를 무조건 혹사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 막판, 1점 차 승부, 대체 마무리가 필요한 상황. 게다가 손주영 본인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자청했다는 점은 분명 다른 부분이다.

결국 이번 3연투는 혹사와 승부수의 경계선에 있는 선택이었다. 한 번의 3연투는 팀을 위한 헌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염 감독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앞으로 손주영의 몸 상태와 시즌 막판 관리가 증명할 것이다. LG가 원하는 것은 오늘의 세이브가 아니라, 가을야구에서 버텨줄 건강한 마무리 손주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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