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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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를 안기고도 떠났다...뉴캐슬 하우 감독의 이례적 사임

- 핵심 선수는 팔려나갔다…시어러가 짚은 하우 사임의 진짜 배경

2026-07-31 13:40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 / 사진=연합뉴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 / 사진=연합뉴스
트로피를 남긴 감독이 개막을 코앞에 두고 물러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이 5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영국 매체들은 31일(한국시간) 하우 감독이 사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를 이끄는 38세의 젊은 지도자 마티아스 야이슬레(독일) 감독이 후임으로 낙점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보도 후 수 시간이 지나도록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결정 과정은 이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하우 감독과 수뇌부가 지난 48시간의 논의 끝에 사임을 결정했다고 전했고, 복수의 매체는 그가 당분간 현장을 떠나 휴식하고 싶다는 뜻을 먼저 밝혔다고 덧붙였다. BBC는 하우 감독이 자신의 역할이 다했다는 판단으로 약 2주 전 이미 사임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재고를 요청하며 만류했으나 결국 뜻을 수용했고, 후임을 찾을 때까지만 팀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하우 감독이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48세의 하우 감독이 남긴 5년은 뚜렷했다. 2025년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으로 구단에 70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고, 2023년과 2025년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올려놓았다. 다만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17패를 당하며 리그 12위로 추락했고, 지난 29일 브리스틀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 1-4 패배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배경에는 다른 요인이 지목된다. 뉴캐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BBC 칼럼에서 하우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핵심 선수들의 연쇄 이적과 영입 실패가 사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짚었다. 그는 프리시즌이 3주 지나고 개막을 3주 앞둔 시점의 사임이 가장 놀랍다며, 주력 선수들이 팔려나가는 상황이 감독직을 더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캐슬은 지난해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리버풀로 보낸 데 이어 산드로 토날리를 토트넘으로, 앤서니 고든을 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켰고, 주장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이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임 야이슬레 감독의 이력도 눈에 띈다. 그의 소속팀 알아흘리는 뉴캐슬과 마찬가지로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소유한 구단이다. 부상으로 25세에 일찍 은퇴한 그는 2021년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2023년 알아흘리 부임 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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