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면적인 성적만 보면 의문이 남는다. 사우어는 최근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 등으로 호투하며 흐름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성적 역시 7승 5패로 나쁘지 않았다. 직전 등판에서 8실점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구단이 교체를 선택한 배경에는 지표 이면의 불안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 사우어는 시즌 내내 높은 평균자책점과 잦은 볼넷 허용으로 경기 운영에 기복을 보였다. 벤치 입장에서는 매 경기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는 부담이 컸다.
하지만 시즌 중반 외국인 선수 교체는 엄청난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앞서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가 10승 투수를 내보내고 새 선수를 영입했다가 팀 전체가 흔들리며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선례도 있다. 새롭게 합류한 대니얼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면 팀의 우승 도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선택은 KT 프론트가 감수한 가장 위험한 도박이다. 사우어의 간헐적인 호투 대신 안정감을 택한 이 승부수가 가을에 웃음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뼈아픈 실책으로 기록될지는 새 투수의 손끝에 달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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