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주축 선수 상당수가 예년만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초대형 장기계약 후보로 거론되던 이름들이 대거 포함돼 FA 시장 판도에 시선이 쏠린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20일 기준 81경기 타율 0.259에 그치고 있다. 주전으로 올라선 2020시즌 이후 0.2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도 15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4.01로 규정 이닝조차 채우지 못했다.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시즌 최다 실점을 떠안았다.
포수들도 마찬가지다. LG 박동원은 80경기 타율 0.235, 도루 저지율 0.186으로 이적 후 최저치를 동시에 찍었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은 41경기 타율 0.167에 머물며 5월 이후 허인서의 백업으로 밀렸다. SSG 랜더스 최지훈 역시 88경기 타율 0.239로 데뷔 이래 가장 나쁜 수치다.
부담이 독이 된 사례는 이미 있었다. 올해 타율 1위 kt wiz 최원준은 FA 시즌이던 지난해 126경기 타율 0.242에 그쳤고 시즌 도중 트레이드까지 겪었다. 그러나 계약을 마치고 짐을 내려놓자 83경기 타율 0.360으로 1위에 올라섰다.
NC 다이노스 박민우도 같은 길을 걸었다. FA 시즌이던 2022년 104경기 타율 0.267에 머물렀지만, 최대 8년 140억원에 잔류한 뒤 3시즌 연속 3할을 쳤다. 올해도 0.337을 유지 중이다.
각 구단은 예비 FA들의 부진이 심리적 부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부상이나 기량 저하의 신호인지 냉정하게 가려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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