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2(수)

스포츠

114위 페리, 프랑스오픈 준우승 코볼리 3-0 완파...윔블던 4강 진출

2026-07-09 12:07

승리 확정하고서 드러눕는 페리. / 사진=연합뉴스
승리 확정하고서 드러눕는 페리. / 사진=연합뉴스
25년 만에 와일드카드 참가자가 윔블던 남자 단식 4강 무대를 밟았다. 주인공은 세계 114위 영국의 아서 페리다.

페리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플라비오 코볼리(10위·이탈리아)를 2시간 14분 만에 3-0(6-4 7-6<7-4> 6-0)으로 눌렀다. 와일드카드 선수의 4강 진출은 2001년 우승자 고란 이바니세비치 이후 처음이다.

앞선 경기마다 4~5세트 접전을 벌였던 페리는 정작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를 상대로는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지배했다.

어릴 적 올잉글랜드클럽에서 5분 거리에 살았던 '진짜 홈 코트' 선수인 만큼 영국 팬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1세트를 따내자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타이브레이크로 2세트를 가져오는 순간 터진 환호성은 옆 코트까지 울려 퍼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커밀라 왕비도 관중석을 찾아 경기 전 덕담을 건네며 힘을 보탰다.

승리 후 코트에 드러누운 페리는 "믿을 수 없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느꼈다"고 감격했다. 결승이 열리는 12일은 그의 24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준결승 상대는 프랑스오픈 챔피언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다. 츠베레프는 테일러 프리츠(7위·미국)를 3-0으로 완파하고 처음으로 윔블던 준결승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그는 "잔디에 맞춰 경기를 조금 바꿨는데 잘 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츠베레프는 오픈 시대 독일 남자 선수로는 세 번째로 4대 메이저 전 대회 4강에 오른 인물이 됐고, 페리와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8위)와 얀니크 신네르(1위)가 맞붙는다.

여자 단식에서는 마르타 코스튜크(13위·우크라이나)가 첫 4강에 진출해 린다 노스코바(12위·체코)와 결승행을 다투며, 카롤리나 무호바(9위)와 코코 고프(7위)도 반대편에서 격돌한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