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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꿈이냐, 생시냐' 이정후, 손흥민 EPL 득점왕에 비견될 한국인 '전인미답' MLB 타격왕 되나?...타율 1위 눈앞

2026-06-21 15:23

이정후
이정후
한국 야구 역사상 단 한 번도 도달하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고지, 메이저리그(MLB) 최고 정점의 자리가 마침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세계 최고의 투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전체 타율 1위라는 역사적 대업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사의 새로운 획을 그을 준비를 마쳤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 마운드를 무자비하게 폭격하며 2루타만 두 방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폭발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1(260타수 86안타)까지 끌어올리며,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토 로페즈(마이애미·0.332)를 단 '1리(0.001)'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매 타석의 결과에 따라 실시간으로 위용이 바뀌는 피 말리는 비율 플레잉의 세계에서, 이정후는 거대한 압박감을 특유의 천재적인 배트 컨트롤과 강철 같은 멘탈로 정면 돌파해 내며 기어코 황좌의 계단 바로 앞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정후가 최종 타격왕이 된다면, 이는 지난 2022년 대한민국을 열광케 했던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에 비견될 만한 파급력을 지닌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과거 아메리칸리그를 호령하며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치로의 신화처럼, 이정후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그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이치로'가 되는 셈이다.

운명의 시간은 바로 내일, 22일 펼쳐질 마이애미와의 시리즈 마지막 맞대결이다. 하필 경쟁자의 안방에서, 경쟁자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왕좌를 두고 벌이는 이 단판 승부는 한 편의 웅장한 대서사시를 연상케 한다. 단 한 타석, 단 하나의 안타로 메이저리그 공식 리더보드 맨 위 칸에 'JUNG HOO LEE'라는 이름 석 자가 새겨질 역사적인 순간을 향해, 지금 대한민국 야구의 위대한 운명이 요동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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