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에서 미국에 1-4로 무너졌던 파라과이는 1승 1패(승점 3)로 조 3위에 자리했고, 2010 남아공 대회 슬로바키아전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호주에 이어 파라과이에도 덜미를 잡힌 튀르키예는 미국전 결과와 무관하게 탈락이 확정됐다.
선취골은 경기 초반에 터졌다. 마티아스 갈라르사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훌리오 세사르 엔시소의 패스를 받아 왼발 강슛을 꽂았다. 이후 파라과이는 수비 라인을 끌어내려 골문을 걸어 잠갔다.
승부에 결정적 변수가 된 건 전반 막판 퇴장 장면이었다.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 도중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튀르키예 뮐뒤르를 향해 입을 가린 채 발언했고, 비디오 판독을 거친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FIFA가 혐오 발언 차단을 위해 신설한 '입 가리기 퇴장'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였다.
수적 열세에 몰린 파라과이는 거의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운영으로 후반을 버텼다. 골키퍼 오를란도 힐이 후반 44분 잔 우준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고, 추가시간 메리흐 데미랄의 헤더마저 골대를 벗어나자 튀르키예 선수들은 머리를 감싸며 주저앉았다.
기록은 일방적이었다. 튀르키예는 슈팅 31개에 볼 점유율 65%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고, 슈팅 7개·점유율 26%에 그친 파라과이가 승점 3을 가져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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