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지표로는 이길 수 없다. 타선이 터지면 몰라도 침묵하면 속절없이 패할 수밖에 없다.
한화 불펜 뎁스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두텁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프시즌 한승혁과 김범수를 내보내거나 잡지 않은 것만 봐도 그렇다. 실제로, 한화에는 김서현, 정우주, 주현상, 박상원, 황준서, 엄상백 등 다른 팀이 부러워할 정도의 투수들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오프시즌에 무엇을 했는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부진의 늪에 빠졌다. 김서현은 제구 문제로 하차했고, 정우주도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자주 등판하며 고전 중이다. 한 때 마무리였던 주현상의 구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군에 있다가 최근 올라왔다. 박상원도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황준서는 선발 기회를 잡았다가 난타당해 2군으로 강등됐다. 절치부심했던 엄상백은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이렇게 집단적으로 부진한 경우도 드물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건강상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 투수진의 현 주소가 이렇다. 일부 팬들은 "이들이 도대체 오프시즌에 뭘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제 한 달이 지났다. 더이상의 추락은 용납될 수 없다. 지도부와 투수들은 한화 팬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지 말아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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