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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초반 화력이 승부 가른다...2027년 15점제 도입, 뒷심의 한국 '비상'

2026-04-26 13:55

'세계 최강' 안세영. /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강' 안세영. / 사진=연합뉴스
배드민턴이 20년 넘게 유지해온 '21점제'를 버리고 '15점 3게임제'로 대전환을 선택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5일(현지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정기 총회에서 '15점 3게임제(3x15)' 도입 안건을 가결 정족수(찬성 3분의 2)를 넘겨 최종 가결했다. 2006년 도입된 21점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2027년 1월부터 매 게임 15점을 먼저 얻는 쪽이 이기는 새 방식이 전면 시행된다.

게임당 점수가 6점이나 줄어들면서 초반 실수가 곧 패배로 직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긴 호흡의 전술보다 코트 주도권을 빠르게 잡는 초반 화력전이 승패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문제는 한국의 강점이 정확히 '뒷심'에 있다는 점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 남자 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 등은 강한 체력과 수비력으로 후반에 승부를 뒤집는 스타일이라, 짧아진 호흡이 자칫 약점이 될 수 있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은 "15점제는 선수들 피로도 면에서는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되겠지만, 안세영·서승재·김원호 등은 후반 승부를 뒤집는 스타일인 만큼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줘 새 체제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효하는 안세영. / 사진=연합뉴스
포효하는 안세영. / 사진=연합뉴스


안세영은 박 감독 부임 후 수비 위주에서 공격적 운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진화해온 만큼 적응 가능성도 평가된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 등 우리 선수들이 정상에 있는 이유는 특정 방식이 아닌 압도적 실력 덕분"이라며 "새 제도에 맞춰 전략을 수정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협회는 선수들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대회에 15점제를 도입하는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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