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시절 농구공을 처음 잡은 함지훈을 보고 이웃 학교 중학생이었던 양동근 감독이 했던 말이다. 중학생 시절 함지훈은 2년 동안 연습 경기조차 1초도 뛰지 못한 채 벤치에서 스코어북만 적었다.
프로 입문 때도 평가는 냉정했다. 중앙대 시절 공격력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수비가 약하고 발이 느리다는 지적을 받으며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18시즌 동안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팀에 청춘을 바치며 전설이 됐다.
데뷔 3년 차인 2009-2010시즌 정규리그·플레이오프 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KBL 역사상 유일한 챔피언결정전 3연패(2012-2013~2014-2015)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8-2019시즌까지 우승 반지 5개를 모두 채웠다.
지난 8일 마지막 경기까지 통산 858경기에 출전해 평균 9.8점·4.7리바운드·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단 역대 1위이자 KBL 역대 9위인 정규리그 누적 8천427득점, 통산 리바운드 4천27개(역대 6위)를 남겼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통산 3천 어시스트를 달성했는데, KBL 역대 7번째이자 빅맨으로는 최초다. 앞선 6명이 모두 가드였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기록이다. 누적 출전 시간 2만3천110분은 역대 3위, 통산 800경기 이상 출전은 주희정(1천29경기)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코트 위 18년은 마침표를 찍었지만, 팬들은 지도자로 돌아올 그의 제2막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