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종료 후 KT는 고민 끝에 헤이수스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더 강력한 구위의 외국인 투수를 찾겠다는 계산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에 가까워졌다. 헤이수스가 국제무대에서 메이저리그급 경쟁력을 증명하자 일부 KT 팬들 사이에서는 "검증된 자원을 너무 쉽게 내보냈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 역시 상황이 급박하다. 맷 매닝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체 선수가 절실했던 삼성은 당초 헤이수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다. KBO 리그 적응이 필요 없는 데다 구위까지 정점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이수스가 WBC 활약을 바탕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40인 로스터에 전격 진입하면서 영입 난이도는 극악으로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헤이수스가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해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삼성은 일단 현실적인 대안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호주 국가대표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을 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오러클린으로 시간을 벌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떠난 에이스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고, 삼성은 '플랜 B'로 위기 극복에 나선 상황이다. 과연 헤이수스의 MLB 도전기가 성공할지, 아니면 극적인 KBO 복귀 시나리오가 다시 쓰여질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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