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시아니 [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0407361409201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로부터 외야수 마이클 시아니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시아니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 다저스가 선택한 카드는 내야수 앤디 이바녜즈의 양도지명(DFA)이었다. 이바녜즈가 다저스와 1년 12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한 지 단 21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이동의 표면적인 이유는 시아니의 수비 가치다. 26세의 젊은 외야수 시아니는 통산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 정도로 공격력은 약하지만, 수비와 주루만큼은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탯캐스트의 수비 지표인 OAA에서 16을 기록할 정도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어 언제든 로스터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다저스의 구미를 당겼다.
반면 이바녜즈의 DFA는 다저스의 전략적인 '도박'에 가깝다. 통상적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선수를 곧바로 DFA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바녜즈의 '보장 연봉'을 역으로 이용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팀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로스터가 가득 찬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 연봉보다 높은 120만 달러의 연봉을 부담하며 이바녜즈를 채갈 팀은 많지 않다는 것이 다저스의 판단이다. 만약 이바녜즈가 웨이버 공시 기간 동안 타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다저스는 그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낼 수 있다. 이바녜즈는 메이저리그 경력에 따라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권리가 있지만, 이 경우 다저스로부터 받을 보장 금액 120만 달러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서른을 넘긴 베테랑 내야수가 16억 원에 달하는 거금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결국 다저스의 시나리오는 시아니를 40인 로스터에 확보하는 동시에, 이바녜즈를 트리플A에 '저장'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저스는 정규시즌 중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언제든 검증된 유틸리티 자원인 이바녜즈를 다시 불러올 수 있는 두터운 뎁스를 갖추게 된다.
다가오는 스프링캠프에서 60일 부상자 명단(IL)이 활성화되면 다저스는 추가적인 로스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인 브록 스튜어트 등이 그 대상이다. 그때까지 시아니와 이바녜즈를 모두 구단 통제하에 두려는 게 다저스의 속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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