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화)

골프

페이스 소재 논쟁 ‘티타늄 vs 카본 vs 복합’

2026-02-03 09:30

높은 반발력으로 비거리를 늘이는 드라이버 페이스 소재를 두고 이견이 있다. 사진_각 브랜드
높은 반발력으로 비거리를 늘이는 드라이버 페이스 소재를 두고 이견이 있다. 사진_각 브랜드
[류시환 마니아타임즈-골프이슈 기자] 드라이버 페이스 소재가 화두이다. 새로운 드라이버를 출시한, 출시할 브랜드들이 저마다 우수한 성능을 강조하며 페이스 소재를 이야기한다. 최고의 금속 소재인 티타늄, 가성비에서 출발한 후 발전 중인 카본, 티타늄에 복합 소재를 더한 것까지 다양하다.

페이스 소재, 그리고 반발력
드라이버는 비거리에 초점을 맞춰 발전했다. 다양한 모양, 소재를 통해 더 멀리 때리는 성능을 향상했다. 그 중심에는 페이스 반발력이 있다. 얇고 탄성이 강한 페이스가 골프볼을 쳐내는 힘(볼 스피드)을 키워 비거리를 늘였다.
티타늄은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 소재로 꼽힌다. 사진_브리지스톤골프
티타늄은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 소재로 꼽힌다. 사진_브리지스톤골프
페이스의 반발력은 어느 순간 한계치 가까이 도달했다. R&A, USGA가 페이스의 반발력을 규제한 게 첫 번째 이유이다. 얇게 만들어 반발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내구성이 약해져 파손되는 것이 두 번째 이유이다. 따라서 골프 클럽 회사들은 한계치에 가장 가까운, 깨지지 않는 페이스 만들기에 집중한다. 자연스럽게 ‘소재’가 관건이 된다.

최고의 금속 소재 티타늄
골프 클럽은 소재와 함께 발전했다. 나무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속이 소재로 쓰인다. 그리고 티타늄(Titanium, 원소기호 Ti, 원자번호 22)이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 소재로 평가된다.
타이틀리스트는 티타늄의 장점을 높이 평가한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는 티타늄의 장점을 높이 평가한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티타늄은 강철 절반 수준으로 가볍고, 녹이 슬지 않는데 은빛에다 광택까지 난다. 탄성이 높고, 합금하면 강철보다 강도가 높다. 내구성도 우수하다. 제련과 가공이 까다로운 난삭재라서 상대적으로 비싼 게 단점이다.

우주항공산업에 쓰이던 티타늄은 드라이버 헤드 소재로 채택됐다. 가볍고, 탄성이 좋고, 내구성이 좋아서 드라이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싼 만큼 가치가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카본으로 페이스를 만드는 브랜드이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테일러메이드는 카본으로 페이스를 만드는 브랜드이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티타늄 대체재 카본
티타늄을 대체하는 소재로 떠오른 게 카본이다. 카본은 수많은 탄소 원자가 결정 구조를 이뤄 길게 늘어선 분자 사슬 형태의 섬유이다. 섬유의 직경이 10μm 내외로 극히 가는데 인장강도와 강성도가 높다. 고온과 화학물질에 대한 내성이 우수하고 열팽창이 적다.

카본은 내구성 문제로 드라이버 헤드의 윗부분(크라운)에 먼저 쓰였다. 골프볼과 직접 닿지 않아 파손 문제가 없었고, 가벼워서 헤드의 무게 중심을 아래로 낮췄다. 이후 솔까지 폭넓게 쓰이다가 테일러메이드가 페이스 소재로 사용하며 전기를 맞았다.
테일러메이드는 카본 페이스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테일러메이드는 카본 페이스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카본 페이스가 티타늄 페이스보다 반발력이 우수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다. 대다수 브랜드가 티타늄 페이스가 낫다고 한다. 반면 테일러메이드는 페이스의 반발력 규제 기준을 따졌을 때 이상적이라는 입장이다. 페이스 반발력을 규제하는 기준은 2004년 이전에는 COR(Coefficient Of Restitution), 이후에는 CT(Characteristic Time)이다. COR은 페이스의 반발계수, CT는 페이스와 골프볼의 접촉 시간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카본 페이스가 CT와 COR 모두 높은 반발력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캘러웨이는 페이스 소재 논쟁을 종식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_캘러웨이
캘러웨이는 페이스 소재 논쟁을 종식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_캘러웨이
티타늄 단점을 보완한 복합 소재
메탈 우드 최강 소재 티타늄, 가성비를 앞세운 차세대 소재 카본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젝시오와 캘러웨이가 복합 소재를 제시했다. 캘러웨이가 선택한 것은 티타늄과 카본의 결합이다. 두 가지 소재의 장점을 결합해서 이상적인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캘러웨이는 페이스 소재로 티타늄과 카본을 선택했다. 사진_캘러웨이
캘러웨이는 페이스 소재로 티타늄과 카본을 선택했다. 사진_캘러웨이
캘러웨이는 올해 신제품 퀀텀 드라이버를 출시하며 TRI-FORCE 페이스 디자인을 소개했다. 티타늄(74%), 폴리 메시 레이어(12%), 카본(14%)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티타늄과 카본, 그리고 둘 사이에 폴리 메시 레이어가 자리한다. 소재의 결합 목적은 반발력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다.

젝시오는 다른 소재로 비슷한 결과를 추구했다. 젝시오는 신제품 젝시오14 시리즈를 출시하며 새로운 페이스 설계 방식을 공개했다. 티타늄 페이스에 실리콘을 더했고, 캘러웨이와 목적이 같다. 티타늄 페이스가 높은 반발력을 유지하면서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젝시오는 티타늄 페이스에 실리콘을 더해서 강성을 높였다. 사진_젝시오
젝시오는 티타늄 페이스에 실리콘을 더해서 강성을 높였다. 사진_젝시오
지속할 이상적인 페이스 소재 논쟁
드라이버 페이스에 이상적인 소재를 놓고 논쟁은 지속할 전망이다. 티타늄보다 우수한 금속 소재가 없다는 브랜드, 카본을 대체재로 선택하고 기술을 향상하는 브랜드, 여러 가지 소재를 결합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브랜드가 저마다 ‘최고’라고 외친다. 경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어떤 소재가 최고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경쟁이 이어지는 동안 골퍼들의 비거리 증대는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니아타임즈>와 <골프이슈>의 콘텐츠 제휴 기사입니다.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류시환 마니아타임즈-골프이슈 기자 /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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