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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나성범 총액 수준 안 되면 모종의 결심?' 나성범, 33세 때 150억원 도장 '쾅'...구자욱은 얼마

2026-01-11 08:36

구자욱
구자욱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비FA 다년 계약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

겉으로는 빨리 계약할 것처럼 보인다. 삼성이 그의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고, 구자욱도 삼성에서 은퇴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문에 협상이 더뎌질 수 있다. 삼성은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고, 구자욱은 '이 정도는 해주겠지'라고 여길 수 있다. 그 간격은 가늠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협상 서로 위윈하는 적정 총액은 얼마일까?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강력한 비교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KIA 타이거즈의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만 33세의 나이에 6년 총액 15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나성범은 리그 최정상급의 장타력과 꾸준함을 검증받은 상태였으며, KIA는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구자욱의 상황 역시 나성범의 당시 흐름과 유사하다. 구자욱은 1993년생으로 현재 나성범이 대박을 터뜨렸던 시점과 비슷한 연령대에 진입해 있으며, 여전히 리그에서 대체 불가능한 외야 자원이자 팀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 구자욱은 단순한 타자 한 명 그 이상의 존재다. 이승엽 이후 삼성의 타선을 이끌어온 상징이며, 팬덤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이다. 따라서 구자욱 측은 나성범의 150억 원을 심리적인 마지노선 혹은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보다는 현재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향후 5~6년간 팀의 중심을 잡아줄 '보상' 차원의 금액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구단 입장에서는 샐러리캡 운용과 효율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비FA 다년 계약은 FA 시장의 과열 경쟁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오버페이로 이어질 경우 향후 전력 보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KBO리그의 시장 흐름과 구자욱이 가진 '삼성 원클럽맨'의 가치를 고려한다면, 100억 원 중반대의 금액은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수치로 보인다.

결국 적정 총액은 나성범의 150억 원을 기준으로 하되, 계약 기간과 옵션의 세부 조율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만일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구자욱은 FA 시장에 나갈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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