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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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도루 포기 없다, 몸 사리지 않겠다"...부상 악몽 털고 WBC 출격

2026-01-10 16:20

WBC 대표팀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WBC 대표팀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부상의 그늘을 걷어내고 국제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6 WBC 대표팀에 합류한 김도영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캠프지 사이판으로 출국하며 컨디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몸 상태는 100%라고 본다. 8월부터 꾸준히 준비해왔고,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 만들어가겠다."

오랜 공백 탓에 경기 감각이 무뎌졌다는 우려에는 솔직하게 답했다. "루틴을 다 잊어버렸다. 천천히 되살려야 한다. 대회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하나씩 찾아갈 생각이다." 악몽 같았던 지난 시즌에 대해서는 "멘탈 회복이 쉽지 않았지만, 못했으면 잘해야 하는 게 야구선수 숙명"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WBC 일정 때문에 예년보다 빠르게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거듭된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김도영에게는 빠듯한 스케줄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김도영은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게는 딱 맞았다. 남들은 모르겠지만 제 몸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가장 논쟁이 되는 대목은 도루다. 2024시즌 40개를 성공시킨 호타준족이지만, 지난해 잇따른 햄스트링 손상이 도루와 연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도영은 "초반에는 조심스러울 것"이라면서도 "도루를 줄이겠다고 말하지 않겠다. 도루가 없으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 절대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했다.


WBC 대표팀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WBC 대표팀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김도영의 최근 2년은 극과 극이었다.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KIA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 5억 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2025시즌에는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7홈런 27타점을 남기는 데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8위로 추락했다.

연봉도 2억 5천만 원으로 50% 삭감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삭감 불가피론과 지나친 칼바람 아니냐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도영은 이 모든 상황을 '야구선수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2026년은 김도영 커리어의 분수령이다. WBC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 메이저리그 관심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9월에는 병역 혜택이 걸린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도 있다.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 해외 진출과 장기 계약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관건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건강을 입증하는 일이다. 김도영은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뤄내야 할 것이 많은 그에게 지난 시즌을 되새길 여유는 없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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