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WBC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이들 빅리거의 참가가 절대 필요하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자발적으로 일본을 위해 뛰겠다는 것이다. 사사키 로키도 뛸 의사가 있었으나 구단의 부상 염려로 어쩔 수 없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보자. KBO는 그동안 WBC에서 본선에도 못가는 등 수모를 겪자 이번에는 최고의 멤버들도 구성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파열음이 나타나고 있다. 부상 위험 때문에 구단이 특정 선수의 참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대부분의 해외파들은 아직도 WBC에 참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각자 사정이 있을 수 있다. 자리 경쟁, 'FA로이드', 심기일전, 구단 눈치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팀의 스탠스는 어정쩡하다. 매번 그랬지만 이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
이들의 참가가 어렵다면 태극 마크를 달겠다는 한국계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키거나 국내파들로 팀을 구성하는 게 낫다.
국내파 선수 중에도 'FA로이드'가 적지 않다. 해외파들처럼 각종 사정이 있음에도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팬들은 필요할 땐 국가를 찾고, 뜻을 이룬 뒤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져 논란을 일으켰던 선수를 기억하고 있다.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해 대회 참가를 허락하지 않은 구단과 갈등을 빚은 선수도 기억한다.
축구의 손흥민은 부상으로 빠진 것을 제외하고 15년 이상 국가대표 경기에 뛰고 있다. 병역 혜택을 떠나 그는 항상 국가를 먼저 생각한다.
WBC 대표팀은 이제 분명한 기준과 태도를 보여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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