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0일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연봉 30억·옵션 20억)에 계약했다. 외부 FA 100억대 계약은 한화 창단 이래 처음이다.
강백호는 2018년 KT 입단 첫해 29홈런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천재 타자다. 2021년 타율 0.347, 102타점, OPS 0.971로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점을 찍었다.
한화는 강백호의 순수 타격 재능에 주목했다. 올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1홈런)를 기록했고, 담장이 짧은 오른쪽 '몬스터 월'이 좌타 거포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2차 드래프트로 양도금 11억을 확보하고 안치홍·이태양 이탈로 샐러리캡 여유가 생기자 MLB 도전을 수정하게 할 공격적 조건을 제시했다.
야구계 반응은 엇갈린다. 노시환-강백호 20대 듀오의 '50홈런+ 합작'에 대한 기대와 '수비 불안·기복 있는 타자에 100억은 과하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33승을 합작한 폰세·와이스가 모두 이탈해 선발진 재구성이 부담이다.
99년생 강백호는 아직 만 26세다. 계약 종료 시점인 2029년에도 30세에 불과해 위력을 되찾으면 두 번째 FA나 MLB 재도전도 가능하다.
안치홍·심우준 등 외부 FA에서 실패를 거듭한 한화가 100억을 투자한 만큼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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