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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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버전 '언제까지 류현진인가'...WBC 대표팀 베테랑 가세 문제 없을까, 38세 류현진과 41세 노경은 포함

2025-12-06 05:32

류현진
류현진
추신수는 2023년 1월 WBC를 앞두고 대표팀 세대 교체론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추신수는 당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선수 선발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본다면 많은 선수들이 안 가는 게 맞다. 새로 뽑히는 선수가 더 많아야 한다"며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KIA)인가"라고 해 뭇매를 맞았다.

또 학교폭력 과거가 있는 안우진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다"고도 해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은 "추신수가 말을 잘못한 거다. 그럼 본인은 나이가 몇이야. 어떻게 SSG에서 선수 생활을 아직도 하고 있냔 말이야"라고 꼬집었다.

김 전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어린 선수들 경험을 쌓기 위한 대표가 아니다.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국가 대항전을 하는 거지 경험을 쌓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추신수의 말을 반박했다.

김현수도 "(대표팀은) 누가 제가 안 나갈게요, 제가 나갈게요. 이렇게 해서 나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위해 인위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내보내기보다 지금 가장 잘하는 선수가 뽑히고 나가서 대표팀을 위해 활약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실력이 있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표팀은 3월에 열린 WBC에서 호주에 덜미를 잡히며 1라운드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추신수의 세대교체론이 힘을 얻는 듯했다.

충격에 빠진 대표팀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 25세 이하, 입단 4년차 이하로 선수 선발 기준을 잡았다. 그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은 만 24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 선수 외에 29세 이하 와일드카드 1명(최지훈)만 썼다. 인위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도 KBO는 거의 20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젊은 대표팀으로 방향성을 이어갔다. 28명 중 30대 선수는 4명(박동원·고영표·임찬규·홍창기) 뿐이었다. 그러나 대만에 일격을 당했고, 일본에게도 졌다.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세대교체 기치를 올렸던 류중일 감독 체제가 끝났다.

신임 류지현 감독도 젏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그러나 두 차례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난조를 보이자 2026 WBC을 대비한 1차 사이판 훈련 캠프 명단에 38세 류현진을 포함시켰다. 또 41세의 노경은도 넣었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회에는 병역 문제도 걸려있는 만큼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는 게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공감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과 WBC와 같은 메이저 국제대회에는 나이와 관계없이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해야 한다. 한국은 이런 대회 3연속 참사를 겪었다.

따라서, 2026 WBC에는 류현진, 노경은 뿐 아니라 컨디션이 좋은 베테랑들이 총망라돼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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