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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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0억 강백호 포기 '신의 한수'였다! 50억 김현수가 내구성·실전력 모두 앞서… 최원준·한승혁·한승택 가세, 가장 알찬 장사 해

2025-12-04 19:09

김현수 [kt 제공]
김현수 [kt 제공]
kt wiz는 애초 강백호를 끝까지 잡을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다년 계약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고, 이는 이미 양측의 거리감이 꽤 컸다는 뜻이다. 게다가 강백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고 공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강하게 나설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한화 이글스가 10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고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화가 먼저 움직이며 판을 끝내버린 것이다.

kt는 이후 박찬호·박해민 영입에 총력전을 벌였지만 연이어 실패했다. 집토끼를 놓치고 산토끼도 놓친 모양새. 하지만 마지막에 '답안지'가 등장했다. 바로 김현수였다.

강백호는 26세,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많은 선수다. 반면 김현수는 37세, 은퇴를 향해 가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투자란 미래만 보는 것이 아니다. '확실성'도 돈이다.
최근 4년 김현수의 기록은 거의 변함이 없다. 꾸준함, 내구성, 대형 무대 경험, 그리고 올해 한국시리즈 MVP. 몸 상태 관리 하나만큼은 KBO 최고 수준이다.

강백호는 데뷔 초반 4년은 리그 최상위급이었지만, 이후 4년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건강할 때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건강할 때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누가 더 현실적인 선택인가? 내년 성적을 보장하는 건 김현수다. 한화가 100억 원을 건 강백호는 '건강'이라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다.

kt는 외부 FA 영입전에서 연달아 실패하며 암울해 보였지만, 결과는 정반대다.
김현수를 확보했고, 최원준까지 데려왔다. 보상선수 한승혁, 포수 한승택 합류로 뎁스도 강화됐다. 오히려 전력이 더 좋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구성도 완벽에 가깝다. 3명 모두 메이저리그 경력자이며, 아시아쿼터로 일본 투수까지 영입해 안정감과 다양성을 모두 확보했다. 타 팀 대비 전혀 밀리지 않는 조합이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했지만, 내용적으로는 가장 알찬 장사를 한 팀이 바로 kt다. 내년 시즌 kt가 '무서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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