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 가을야구 실패에 이어 스토브리그에서 주축 선수를 연달아 놓치며 전력난에 봉착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고, 백업 포수 한승택은 KT와 4년 1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9년간 팀 중심타자였던 최형우도 3일 삼성과 2년 26억원에 계약하며 친정 복귀를 선택했다. KIA가 총액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계약 기간 1+1년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에도 선수 관리에 실패했다.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만 세 차례 이탈했고, 윤영철과 곽도규는 수술 후 2026시즌 복귀도 불투명하다. 정규리그 8위로 추락한 KIA는 모그룹 지원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 FA 영입을 포기했다.
팬들의 비난이 거세다. 팀에 헌신한 선수에게 '합리성'만 내세웠다는 비판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 협상이 지연되는 것도 우려를 키운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 조상우는 꼭 계약한다"고 밝혔지만 양측 간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KIA 주축 선수는 "선수들이 계속 나가니 어수선하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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