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즈덤은 올 시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후계자로 KIA에 입단한 우타 거포 내야수다. MLB 통산 455경기 88홈런 OPS 0.750의 장타력을 자랑했다. 4월까지 OPS 1을 넘기며 맹활약했지만, 5월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타격감이 급락했다. 8~9월에는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36, 35홈런, 85타점, OPS 0.856이다. 홈런은 리그 2위, 장타율(0.535)은 4위였지만 타율과 출루율(0.321)이 낮아 실질적 생산성은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권 무력증'이다. 주자 없을 때 타율 0.259, OPS 0.987이었지만, 주자가 나가면 타율 0.215, OPS 0.735로 급락했다. 득점권 타율은 0.207에 그쳤다. 상황 중요도가 높을수록 타격 지표가 떨어지면서
WPA(승리 확률 기여도)는 -0.88로 규정타석 충족 선수 중 6번째로 낮았다. 스탯티즈 기준 2013년 이후 25홈런 이상 타자 중 WPA 마이너스는 위즈덤이 최초다.
보류권 포기로 위즈덤은 전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잦은 부상, 만 34세 나이, 이미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친 구단이 많다는 점에서 재취업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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