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심우준은 KT를 떠나 한화로 입단했다.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 옵션 8억)의 계약으로 새 출발을 맞이했다.
정규시즌 94경기에 출장한 기록은 타율 0.231, 57안타 2홈런 22타점이었다. 타격은 미흡했지만 유격수 수비의 견고함과 빠른 발로 중원을 지켰다.
시즌 초반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3월 22일이었다. 전 소속팀 KT와의 경기 2-2 상황 7회초 2사 2루에서 적중타를 때려 첫 승리를 안겼다.
포스트시즌이 더욱 극적이었다. LG에 밀려 0승 2패로 귀환한 한화는 3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1·2차전에서 타선 강화 사유로 제외된 심우준은 3차전에서도 벤치 스타트를 맞이했다.

그러나 영광 뒤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규시즌 주전으로 뛴 그가 결정적 순간에 벤치에 있었던 경험이 마음에 걸렸다.
심우준은 "팀을 생각했지만 신뢰감이 흔들렸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그는 일본 미야자키 캠프로 향했다. 이번 목표는 기술 재구축이었다. 포수 이도윤과 협력해 스윙을 재정비했고 KT 시절 영상을 꺼내 신체 움직임을 복원했다.
심우준은 "예전 자료가 효과적이다. 타격에 더 개선이 올 것 같다"고 전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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