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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앞서 달린다... 하나금융, 금융권 첫 KSSB 보고서 발간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선제 대응, "ESG 경영 체계 고도화의 새 이정표"

2025-11-24 17:38

규제 앞서 달린다... 하나금융, 금융권 첫 KSSB 보고서 발간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금융업계 ESG 경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금융권 최초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투명 경영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가 공개한 초안을 바탕으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작됐다.

KSSB는 한국회계기준원이 설립한 기관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정량적·정성적으로 평가해 시장과 투자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금융업계를 선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하나금융지주와 14개 관계사의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 대응 현황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한다. 단순한 실적 나열을 넘어, 기후 변화와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핵심 이슈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성 공시에 대한 개념적 설명과 함께 기후 관련 위험과 금융소비자보호의 다양한 요소를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대 공시 핵심요소로 세분화해 종합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이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공시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은 "Big Step for Tomorrow"라는 ESG 비전 아래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ESG 금융 60조 원 달성, 2050년 사업장 탄소배출량 제로, 2050년 석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제로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KSSB 기준과 정합적으로 연계해 이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목표는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행 가능한 단계별 전략으로 뒷받침된다. 사업장 탄소배출량 감축부터 투자 포트폴리오의 친환경 전환까지, 금융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이 동반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 발간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공시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추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ESG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무공시 시행을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의 선제적 행보는 금융업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규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는' 경영 철학이,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 구축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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