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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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대비 과한 몸값"...FA 시장 거품의 원인은? 구단들의 단기 성과 압박

2025-11-24 15:09

강백호(왼쪽)와 박찬호
강백호(왼쪽)와 박찬호
프로야구 FA 시장의 거품이 계속 커지고 있다. 강백호 100억원, 박찬호 80억원 계약이 잇따르면서 "실력에 비해 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강백호는 최근 4시즌 누적 WAR 4.57승(시즌 평균 1.14승)에 불과하다. 리그 정상급의 6~8승 WAR와 비교하면 과한 평가다. 엄상백(78억원), 장현식(52억원) 등 거액 계약 후 실패한 사례도 많다.

구단들이 계속 거액을 지출하는 이유는 단기 성과 압박 때문이다. 프로야구 인기 상승으로 모기업 기대가 커지자 사장·단장들은 2~3년 안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장기 육성보다 당장 쓸 수 있는 FA 선수에 거액을 들인다.


투수 공급 부족도 한 원인이다. 수도권 구단 선호로 지방 구단이 오버페이하면서 시장 거품을 키운다.

내년 샐러리캡 완화와 래리 버드 룰 도입으로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야구팀 106개에 불과한 국내 야구 저변도 문제다. 일본(3,700곳)이나 미국과 달리 A급 선수 공급이 점점 줄어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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