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격 재능이 리그 정상급인 강백호의 합류로 한화 타선은 최강이 됐지만, 손아섭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강백호와 손아섭 모두 지명타자로 출전해 왔기 때문이다.
손아섭이 한화에 남으면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하고, 더 젊고 장타력이 뛰어난 강백호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손아섭은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돼 '우승 청부사' 역할을 기대받았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으로 3차례 최다 안타를 따낸 리그 정상급 타자였으나 데뷔 18년 동안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했다.
한화 이적 후에도 제 몫을 했다. 정규리그 111경기 타율 0.288 107안타를 기록했고 첫 KS에서도 타율 0.333으로 활약했으나, 한화의 1승 4패 패배로 우승 반지를 놓쳤다.
30대 후반의 나이와 성적 하락 가능성이 걱정거리다. 반면 FA C등급으로 보상 선수가 필요 없고 연봉 150%만 지급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KT 위즈가 외야 보강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김현수의 행선지가 결정된 후 손아섭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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