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 프렌치 릭의 프렌치 릭 리조트 피트 다이 코스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종료 후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 13위에 자리한 이승택은 포인트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PGA 투어 진출 확정 후 이승택은 “오랜 꿈이었던 PGA 투어에 입성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뛴다. 어린 시절부터 꼭 PGA 투어에서 뛰겠다는 목표로 그간 힘든 여정들을 이겨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택은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벅차지만 기쁜 마음은 딱 오늘 까지다. 다음 시즌 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미국에서도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신 조준만 경희 대표님과 그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택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PGA 투어에 입성한 첫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택은 2024년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끝난 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5위 선수에게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부여했다.
이승택은 PGA 투어 큐스쿨 2차전에 응시했다. 당시 공동 14위의 성적을 적어내 톱15까지 주어지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따냈다.
이후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랐고 상위 40명에게 지급되는 2025 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톱10 6회 진입 포함 21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결국 본인의 꿈이었던 PGA투어 진출을 이뤄냈다.
이승택은 "KPGA 투어 내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콘페리투어에서 1년간 활동하고 PGA투어에 진출하게 된 것은 내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KPGA 투어 선수들이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며 “PGA 투어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KPGA 투어 선수들에게도 KPGA 투어를 통해 꿈의 무대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힘줘 말했다.

‘KPGA 투어 QT’를 통해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7년 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최종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11개의 버디, 보기 1개를 묶어 60타를 기록하며 KPGA 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2017년 말 아시안투어 큐스쿨에도 수석 합격해 2018년부터는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했다. 2019년 KPGA 투어에서 버디 수 1위(136개), 파브레이크율 1위(22.3%)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택은 2020년 군에 입대해 강원도 홍천의 육군 보병 사단 소총수로 18개월 동안 복무한 뒤 2022년 6월에 전역했다. 2023년 KPGA 투어에 복귀했고 2024년 ‘2024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는 2명의 한국 선수가 PGA 투어 카드를 따냈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8위로 시즌을 마친 김성현이 2년 만에 PGA 투어로 복귀한다.
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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