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민은 2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둘째 날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19점을 획득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장타 부문 9위인 문정민은 이날 파4홀 대부분을 웨지로 공략했다. 버디 10개 중 8개를 홀 3m 이내에 붙여 성공시켰다. 가장 긴 버디는 3번 홀(파4·413야드) 6m 거리였는데,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7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렸다. 그린을 단 두 번만 놓친 문정민은 "안 되는 게 없는 날이었다"고 웃었다.
문정민은 "18홀에서 버디 10개는 처음"이라며 "스트로크 플레이였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형 스테이블포드라 보기를 해도 손해가 크지 않다는 생각에 무조건 버디만 노렸다"며 "내일도 모레도 순위는 생각 않고 매일 버디 10개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첫 우승 후 올 시즌 26개 대회 전 경기 출전 강행군을 펼친 문정민은 상금랭킹 43위에 머물렀다. 그는 "오른쪽 발목 상태가 악화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최근 두 차례 컷 탈락으로 쉬면서 샷을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7월 롯데오픈 우승자 박혜준이 14점을 추가해 5점 차 2위(24점)에 올랐고, 전날 선두 이가영은 7점으로 김수지와 공동 3위(23점)가 됐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는 공동 32위(13점)로 밀렸고, 상금랭킹 1위 노승희는 시즌 첫 컷 탈락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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