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진행된 이틀째 경기에서 유럽은 11.5-4.5로 미국을 압도하며 13년 만의 원정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극도로 험악했다.
오전 포섬 경기 중 매킬로이는 갤러리를 향해 "닥쳐라"고 소리쳤다. 미국 팬들이 유럽 선수들의 샷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야유를 보냈기 때문이다. 골프채널은 "18홀 내내 유럽 선수들이 야유에 시달렸다"며 "특히 샷이나 퍼트 직전 소음이 심해졌다"고 전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오후 경기에는 뉴욕 경찰이 투입됐고,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특정 팬의 퇴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과도한 행동을 한 팬 2명이 코스에서 쫓겨났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마찰이 빚어졌다. 저스틴 로즈와 브라이슨 디섐보의 캐디가 퍼트 위치를 두고 다투었고, 스코티 셰플러의 캐디와 유럽 부단장이 말다툼을 벌였다.
세계 1위 셰플러는 4전 전패라는 충격적 부진을 보이며 라이더컵 역사상 이틀째까지 4연패를 당한 첫 미국 선수가 됐다. 29일 싱글 매치에서는 매킬로이와 직접 대결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