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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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 발언' 매킬로이, 차등타수제 폐지 아쉬워...시즌 최고는 이점 가져야

2025-08-20 14:11

로리 매킬로이 / 사진=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8년 연속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폐지된 차등타수제를 옹호했다.

매킬로이는 20일 투어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차등타수제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등타수제는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미리 언더파를 안고 시작하는 제도다. 지난해 1위 스코티 셰플러는 10언더파로 시작했지만, 10위 이하 선수가 역전하기 어렵다는 비판으로 올해 폐지됐다.

매킬로이는 "시즌 내내 가장 잘한 선수는 당연히 약간의 이점을 가져야 한다"며 "올해 차등타수제를 유지했다면 셰플러가 2타차 선두로 시작했을 텐데, 그의 압도적 경기력을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시즌 내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선수도 마지막 무대에서 큰 상금을 노릴 수 있게 됐고, 좋은 시즌을 보낸 선수들에게는 성과를 확실히 마무리할 기회"라며 폐지의 긍정적 면도 인정했다.


내년 대회 일정에 대해서는 "마스터스부터 PGA 챔피언십까지 4개월간 메이저 4개와 시그니처 5개 대회가 몰렸지만, 대부분 동부에서 열려 이동이 힘들지 않다"고 평가했다.

올해 일부 시그니처 대회를 건너뛴 매킬로이는 "출전 스케줄을 가족이나 다른 일정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보고 결정한다"며 "모든 대회를 출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20대보다 30대 선수가 득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황과 대회를 겪으면서 강해진다"며 "30대인 지금이 20대 때보다 훨씬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셰플러도 29살인데 지난 5-6년 경험이 세계 최고가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스터스 우승한 날 그린 재킷을 새벽 3시까지 입고 있었다"며 "예전엔 절대 벗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고 농담을 던졔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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