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10연승 3번 이상 달성한 사령탑 기록.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41414180012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50승도 채우지 못하며 KBO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가 올해는 정규시즌 64% 소화 시점에서 56승 2무 34패를 기록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9위, 2024년 8위를 기록했던 팀이 불과 1년 만에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한화의 극적인 반전을 이끈 김경문 감독 역시 개인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KBO에 입성한 한화의 구단 최다승 기록은 1992년 126경기에서 거둔 81승(2무 43패, 승률 0.651)이다. 이는 한화의 유일한 정규시즌 우승이기도 하다.
한화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2018년 잠깐의 반등 후 2019년부터 작년까지 다시 7시즌 연속 하위권에 침체해 있었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묵은 기록들을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다. 4월 26일부터 5월 11일까지 12연승으로 1992년 이후 33년 만의 기록을 세웠고, 7월에는 다시 10연승을 달성하며 구단 사상 첫 단일시즌 두 차례 10연승을 이뤄냈다. 한 시즌에 10연승을 두 번 달성한 팀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와 올해 한화가 전부다.
![한화이글스 10연승 달성.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41414470918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한 한화는 역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60승 선착을 목전에 두고 있다.
![10연승 달성한 한화이글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41415190238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과 KBO에서 10차례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을 가진 김경문 감독의 개인 최다승 기록은 2015년 NC 다이노스에서 세운 84승(3무 57패)이다. 2018년 시즌 중 NC를 떠난 후 작년 6월 한화 사령탑으로 복귀한 그는 올해 7년 만에 완전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2024년 한화 성적은 42승 1무 44패(승률 0.488)로 평범했지만, 올해는 23일까지 승률 0.622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흥미롭게도 현재 한화의 행보는 2023년 LG 트윈스와 매우 유사하다. LG도 2023년 92경기 시점에서 56승 2무 34패를 기록했고, 2위와의 격차도 현재와 같은 4.5게임이었다. LG는 그해 86승 2무 56패(승률 0.606)로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한 한화가 숙원을 푼다면, 구단 최다승과 김경문 감독 개인 최다승 기록이 동시에 새로 쓰일 수 있다.
이미 수많은 '33년 만의 기록'을 만들어낸 김경문 감독은 각종 기록이 화제가 될 때마다 "최종 순위가 중요하다"며 특유의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단 역시 들뜨지 않고 대업 완성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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