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클루브에 따르면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전진우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즈베즈다가 수비수 설영우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를 점찍었다. 한국 K리그1 득점 선두인 전진우가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이어 "즈베즈다는 전진우 영입에 300만유로(약 47억원)까지 쓸 수도 있다. 다만, 그보다 중요한 건 전북을 위해 중요한 골을 넣는 전진우의 경력에서 다음 스텝이 무엇인지다"라고 내다봤다.
스포르트클루브 외에도 동유럽 몇몇 매체가 전진우의 유럽행 가능성을 보도했다.
전진우는 올 시즌 12골 2도움으로 K리그1 득점 1위, 공격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한 이래 지난해까지 7년 동안 K리그1에서 11골을 넣은 전진우는 올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보다 많은 골을 터뜨렸다.
만년 유망주에서 K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골잡이로 거듭난 그는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A매치 데뷔전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상승세가 길어지자 올여름 유럽으로의 이적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던 터에 현지발 보도가 나왔다.
전진우는 유럽행 가능성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더 큰 물'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해보려는 도전 의식은 프로선수들의 본능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시점이어서 올여름이 유럽 진출의 적기이기도 하다.
겨울에 이적했다가 새 팀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도 힘들게 마련한 입지를 잃을 위험성이 있는 까닭이다.

과거 전북은 소속 선수들의 해외 이적에 매우 전향적인 구단이었다. 더 높은 수준의 리그로 향하는 등의 명분이 충분하고 가격만 맞는다면 기분 좋게 보내주곤 했다.
그 밑바탕에는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매 시즌 좋은 성적을 내왔기에 어느 정도는 '여유'도 부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전북은 그렇지 못하다.
전북은 2021시즌 이후로는 우승 트로피를 '전주성'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거듭된 사령탑 교체로 성적은 추락했고, 지난 시즌엔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리기도 했다.
거스 포옛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올 시즌에는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에 승점 6점 앞서있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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