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화)

축구

'16년 만의 기적 코앞' 한국축구 월드컵 예선 무패...마지막 쿠웨이트전 "이번엔 정말 해낼 수 있을까?" 온 국민 시선 집중

2025-06-09 09:50

월드컵예선 최종전 앞둔 대표팀 / 사진=연합뉴스
월드컵예선 최종전 앞둔 대표팀 /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11번째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16년 만에 이룰 수 있는 '예선 전 경기 무패' 기록 달성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섰다.

홍명보 감독의 태극전사들은 10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 대표팀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마지막 10라운드 격돌을 앞두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승점 19점(5승 4무)으로 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승점 16점(4승 4무 1패)의 2위 요르단과 함께 2026년 북중미 대회 직통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계산하면 통산 12회, 연속으로는 11회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는 쾌거를 이뤘다.

반대편 쿠웨이트는 승점 5점(5무 4패)으로 B조 꼴찌가 확정된 상태에서 한국 원정길에 올랐다.

이번 최종전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은 한국의 조 내 최종 순위 정도다.

한국과 요르단 모두 16골을 넣고 7골을 허용해 골득실이 동일한 상황이다. 만약 한국이 쿠웨이트에 패배하고 동시에 요르단이 홈에서 이라크를 이긴다면 한국은 조 2위로 예선을 끝내게 된다.

태극전사들은 쿠웨이트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깔끔한 승리를 통해 조 1위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이라크 원정에서 충분히 만끽하지 못했던 본선 진출의 환희를 홈 팬들과 함께 나누는 축제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

특히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완전 무패' 달성도 노린다.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대표팀, 귀국 /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대표팀, 귀국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단계부터 뛰어들어 5승 1무로 3차 예선 티켓을 획득했다. 이후 3차 예선에서 5승 4무를 추가해 현재 15경기 연속 무패(10승 5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예선에서 일본과 두 차례 원정 경기만 치러 1승 1무 성적으로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5-6개국이 리그 형태로 최종 예선을 치르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단 두 차례만 '월드컵 예선 무패' 성과를 거뒀다.

이회택 감독 체제였던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예선에서는 총 11경기에서 무패(9승 2무)로 본선 진출을 성사시켰다.

당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네팔을 상대로 한 홈앤어웨이 1차 예선에서 6연승을 기록한 뒤, 최종 예선에서 3승 2무를 추가했다.

하지만 정작 본선 무대에서는 3경기 모두 패배하는 역대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그로부터 20년 후 허정무 감독이 지휘한 2010년 남아공 대회 예선에서 재차 무패 본선 진출을 완수했다.

손흥민과 배준호 / 사진=연합뉴스
손흥민과 배준호 / 사진=연합뉴스
3차 예선(3승 3무)부터 출전해 최종 예선(4승 4무)까지 총 14경기(7승 7무)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남아공 무대 직행에 성공했다.

본선에서는 원정 월드컵 사상 최초로 16강 진출이라는 성취도 이뤄냈다.

바로 직전 대회였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 하에서 2차 예선 5승 1무에 이어 최종 예선에서도 7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최종 예선 막판 아랍에미리트(UAE)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하며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예선 일정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