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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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미국에 갔나?' 고우석, 돈은 챙겼으나 KBO 최고 마무리 명예는 실추...2년 동안 마이너리그만 전전

2025-06-06 07:04

고우석
고우석
아름다운 도전이란 말로 포장하기에는 너무 초라하다. 결과적으로 무모한 도전이었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급하게 미국 야구에 도전했다. KBO 리그 최고 마무리라는 타이틀 덕에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꼬였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진으로 마이너리그 더블A로 강등된 것도 모자라 꼴찌 팀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그곳에서도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됐고, 신분 마저 마이너리거로 전락했다.

더블A에서 시즌을 마친 그는 올 스프링캠프에 초청됐으나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부상자 명단 등재로 시즌을 시작했다. 소속은 여전히 더블A였다. 오랜 재활 기간을 보낸 뒤 루키리그, 싱글A, 하이 싱글A에서 재활 등판을 하고 있으나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싱글A에서도 부진했던 그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벨로잇의 ABC 서플라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트웨인 틴캡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하이 싱글A 홈 경기에서 1.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했다.

KBO 리그 최고 마무리가 유망주들에게 두들겨맞은 것이다.

고우석이 이러려고 미국에 간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기 위해 갔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다. 2년을 그냥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돈은 챙겼지만 명예는 실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회로'를 돌릴 것인가?

고우석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 더블A에서 구위를 되찾은 뒤 트리플A로 올라가 빅리그 콜업을 기대해야 하는데, 마이애미가그럴 의지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이제 세 댤 남았다. 고우석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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