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실시된 세대별 ‘국민 게임 대표 인물’ 투표에서, 40대 유저층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인물로 ‘명민진’이 선정된 것이다.
명민진은 2004년 카트라이더 서비스 초기부터 활동한 유저로, 당시 ‘질주길드’의 리더로 게임 내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당시 PC방은 욕설과 흡연이 공존하던, 다소 거친 공간으로 인식되곤 했지만, 명민진은 보다 건전하고 질서 있는 플레이 문화를 이끄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활동은 단순한 플레이를 넘어, 게임 문화를 콘텐츠로 확장시키는 실천으로 이어졌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카트 교과서’로 불리던 카트라이더 가이드북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고, 가족 간 세대차를 줄이기 위한 ‘가족 카트라이더 대회’ 개최에도 앞장섰다.
해당 대회는 약 400여 명의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게임을 즐기며,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세대 간 소통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남아 있다. 카트라이더는 이후 누적 회원 600만 명, 동시접속자 수 12만 명을 넘기며 ‘국민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그 중심에는 이처럼 게임을 문화로 끌어올린 유저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특히 명민진은 당시 실력만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던 게임 환경 속에서, 유저 커뮤니티와 사회적 인식 모두에 긍정적 흔적을 남긴 상징적 인물로 평가된다. 이제 30대와 40대가 된 카트라이더 세대는 그 시절을 떠올리며, 게임의 이름보다 그 문화를 만든 사람들을 다시 기억하고 있다. 그 중심에 ‘명민진’이라는 이름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