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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쥐 나도록 뛰어 일군 결승골" 전진우, 수원FC전 극적 헤딩골...전북 6경기 무패 행진

2025-04-27 07:20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트린 전북 전진우. 사진[연합뉴스]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트린 전북 전진우. 사진[연합뉴스]
쥐가 나도록 그라운드를 누비며 전북 현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긴 전진우(25)가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전북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50분 터진 전진우의 헤딩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최근 6경기 무패 행진(4승 2무)을 벌인 전북은 승점 18(5승 3무 2패)을 쌓아 일단 2위로 도약했다.

이날 전북은 후반 19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후반 45분 이택근에게 뼈아픈 동점 골을 내줘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5분 뒤 진태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진우가 골문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몸을 던져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전진우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득점 상황에 대해 "사실 후반 20분 정도 남기고 종아리에 쥐가 났다. '교체해 달라고 해야 하나'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면서 "그런 마음이 닿아서 어떻게든 움직이고 찬스를 만들고 싶었다. 그게 잘 맞아떨어져서 득점까지 한 거 같다. 태호가 너무 좋은 크로스를 올려줘서 머리만 갖다 댔다"고 밝혔다.

전진우는 "지난 대구FC전에서 좋은 승리를 거두고 이번 수원FC전도 상위권으로 가는 데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결정적인 찬스에서 아쉬운 판단이 많아서 형들에게 미안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골 넣고 팀의 승점 3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 세리머니 하는 전북 전진우. 사진[연합뉴스]
골 세리머니 하는 전북 전진우. 사진[연합뉴스]
전진우는 대구FC와 직전 라운드에서 2골을 터트려 전북의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수원FC전 승리 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내가 주문한 것을 정확하게 알고 해내고 있다"며 전진우를 칭찬했다.

이에 대해 전진우는 "감독님께서 따로 잘한다는 칭찬은 없고 계속 요구하는 게 많다. 더 잘하라 하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말씀하신다"며 웃어 보였다.

포옛 감독의 요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하자 "수비를 많이 해주는 걸 원하는 거 같다"면서 "공격도 나는 직선적인 역할을 맡는데 침투 같은 걸 많이 해야 한다. 솔직히 힘들긴 한데 나에게만 수비를 너무 많이 하라고 하신다"고 미소지였다.


그러고는 "그래도 저를 믿고 뛰게 해주셔서 최대한 그걸 따라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벌써 6골을 터트렸다.

전진우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타이기록이다.

수원 삼성 소속이던 2022년 K리그1 25경기에서 6골을 터트렸는데 올 시즌에는 10경기 만에 벌써 6골을 넣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코리아컵 경기 한 골씩을 포함하면 공식전 8골을 기록 중이다.

전진우는 "딱히 큰 변화보다는 시즌 초반부터 골이 들어가다 보니 내가 좀 더 욕심을 갖고 움직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공격적으로 더 움직이다 보니 박스 안에서 찬스가 많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계 훈련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갑갑하긴 한데 그래도 마지막에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며 지난 겨울 혹독하게 담금질한 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따로 정해두진 않는데 요즘은 경기마다 골이나 어시스트 하나씩은 하고 싶다"면서 "전북이라는 팀에서 찬스들이 많이 오고 내가 이것저것 하지 않아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요즘엔 공격포인트로 팀에 많이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코리아컵 안산 그리너스전에 이어 다시 자신의 골을 도운 2006년생 새내기 진태호에 대해서는 "기죽은 모습도 없고 가진 게 많다. 크게 될 선수라 생각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어시스트를 2개나 해줬는데 내가 태호를 좀 많이 챙기긴 한다. 어제도 기름 넣으라고 기름값도 줬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사우나도 데리고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이고 해야 할 거 같다. 우리 집에서도 자주 재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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