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던 바디.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51320110403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레스터 구단은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가 올여름 팀을 떠난다고 발표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레스터와 바디의 동행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2012년 5부 리그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100만 파운드(약 19억원)에 당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해 있던 레스터로 이적한 바디는 13년 동안 구단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킹파워 스타디움을 누비며 레스터의 모든 영욕을 함께한 그는 463경기에 출전해 190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이 과정에서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라는 기적 같은 순간을 비롯해 FA컵(2021), 커뮤니티실드(2021), 챔피언십(2014, 2024)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디의 존재는 레스터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중소규모 구단에 불과했던 레스터는 바디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교한 결정력에 힘입어 EPL의 강호로 거듭날 수 있었다. 5000대 1이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우승 확률을 뒤엎고 EPL 챔피언에 등극한 2015-2016시즌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으로 손꼽히며, 이 놀라운 여정의 중심에는 바디가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레스터가 챔피언십으로 강등이 확정되면서 바디와의 아름다웠던 동행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현재 바디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제이미 바디.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51320360849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다음 달 18일 레스터는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13년 동안 레스터의 심장으로 활약한 바디에게 팬들이 감사와 작별을 전하는 특별한 고별전이 될 예정이다. 수많은 명장면을 선사하며 레스터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바디는 "레스터는 내 전부였다"며 "2012년 이곳에 왔을 때 이런 꿈같은 여정은 상상도 못 했다. EPL 우승, FA컵 우승,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 등 모든 순간이 나를 이룬다"고 깊은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지만, 레스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레스터와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축구 팬들은 비주류 리그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경험한 바디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또 다른 감동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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