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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시즌 초반 '역대급 신인 돌풍' 불어

2025-04-24 18:40

잉리드 린드블라드. 사진[AP=연합뉴스]
잉리드 린드블라드. 사진[AP=연합뉴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개막을 앞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역대급 신인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LPGA 투어 2025시즌은 현재까지 8개 대회가 종료됐는데, 그중 25%에 해당하는 2개 대회에서 신인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다케다 리오(일본)가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주 끝난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는 잉그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정상에 올랐다. 특히 LA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에 이와이 아키에, 공동 3위에 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 등 신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신인 우승자가 전혀 없었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4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개막하는 만큼 '신인 메이저 퀸'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4일 "시즌 초반에 신인 우승자가 2명이나 나온 것은 2015년 이후 올해가 10년만"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에는 2월 김세영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김효주가 3월 파운더스컵을 제패했다. 특히 김세영은 그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3승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인으로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2015년 김세영(3승), 2017년 박성현(2승), 2022년 지노 티띠꾼(태국) 단 3명에 불과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다케다는 LPGA 투어 비회원이던 2024년 토토 저팬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올해 '톱10' 성적을 세 번이나 냈다"며 "이와이의 경우 벌써 준우승을 2번 했다"고 이들의 이번 시즌 활약상을 조명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인이면 사실 잃을 것이 없다"며 "대회에 나가서 즐기고, 대회에 뛸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면 된다"고 말했다. 코르다는 "투어에서는 (신인이 아닌 선수가) 우승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신인들의 활약에 존경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야마시타 미유. 사진[AFP=연합뉴스]
야마시타 미유. 사진[AFP=연합뉴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릴리아 부(미국)는 신인 시절이던 2019년에 9개 대회에서 8번이나 컷 탈락했던 자신의 경험을 회상하며 "너무 스스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 좋은 샷이 나오면 '나는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고, 좋은 샷이 나와도 '어쩌다 한 번'이라고 여길 뿐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은 총 21명이다. 신인상 부문 1~3위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다케다가 341점으로 1위, 야마시타가 230점으로 2위, 이와이가 165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의 윤이나는 신인상 부문 6위(98점)에 자리하고 있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획득하게 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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