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3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21855430772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14살 차이가 나는 두 선수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나란히 선두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권을 유지한 박주영은 투어 복귀 후 우승을 노린다. 2022년 출산 후 2023년 상반기에 투어에 복귀한 박주영은 2023년 10월 이후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나이와 파워에서 차이를 보이는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도 주목할 만하다. 박주영은 "장타자와 같이 경기하니 젊음의 장점을 실감했다"며 "공의 높이와 스핀량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어 내일은 더욱 노련함으로 승부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그는 "아이하고 영상 통화를 하며 힘을 얻는다"며 "내일도 모든 힘을 다 짜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LPGA 투어 평균 비거리 1위(252.2야드)를 기록 중인 방신실은 베테랑 박주영(232.7야드)보다 약 20야드 더 긴 비거리로 파워 골프를 선보이고 있다. 방신실은 "전반에 좋은 흐름으로 4타를 줄였으나, 후반에 핀 위치가 까다롭고 집중력이 흐트러져 타수를 잃은 것이 아쉽다"고 3라운드를 평가했다. 특히 11번 홀(파4)에서 5m 거리 퍼트를 세 번으로 마무리해 보기를 기록한 것이 후반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다.
![방신실의 3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21901040524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두 선수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강력한 도전자도 있다.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를 새로 쓴 고지우가 단 1타 차이로 공동 3위에서 추격하고 있다. 박주영이 1라운드에서 기록한 코스 레코드 7언더파를 이틀 만에 경신한 고지우는 "17번 홀에서 보기를 안 했으면 개인 베스트를 경신하는 건데 아쉽다"며 "오늘은 아침부터 공격적으로 치자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2023년과 2024년에 1승씩 거둔 고지우는 "평소 핀만 보고 치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은 그린에 올리기만 하자고 마음을 비운 것이 주효했다"며 "내일도 그 느낌을 이어가겠다"고 최종 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고지우의 최근 우승은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다.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14일 최종 라운드에서 결정된다. 노련함의 박주영, 파워 골프의 방신실, 그리고 상승세의 고지우 간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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