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01102570503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미국 골프위크는 10일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앞두고 골프위크 및 USA 투데이 전문가들의 우승자 예측을 전했다. 이 조사에 참여한 9명의 전문가 중 가장 많은 4명이 매킬로이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세계랭킹 5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2표로 뒤를 이었고,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각각 1표씩 받았다.
흥미롭게도 현재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우승 후보로 점친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는 매킬로이의 최근 경기력과 마스터스를 향한 갈망이 얼마나 큰지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ESPN의 전망 조사에서도 매킬로이의 강세가 뚜렷했다. 총 13명의 전문가 중 6명이 매킬로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그의 시간이 왔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완성도 높은 골프를 보여주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에 이보다 완벽한 시기는 없다"며 매킬로이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 전문가는 '매킬로이와 셰플러의 연장전'을 거론하며 "이것이 성사된다면 승자는 우리"라고 말해 두 톱랭커 간의 '빅 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셰플러를 단독 우승 후보로 꼽은 전문가는 13명 중 고작 1명에 불과했다.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는 2009년부터 16차례나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그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22년 준우승이다. 그는 US오픈, PGA 챔피언십,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는 모두 우승한 경험이 있어, 마스터스 우승은 그에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올해 매킬로이는 PGA 투어에서 초반 2승을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마스터스까지 이어진다면 그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매킬로이는 셰플러와 함께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01104560581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한편,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의 '파워 랭킹'에서는 전문가 예측과 달리 셰플러가 1위, 매킬로이가 2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는 "디펜딩 챔피언이 1위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셰플러가 올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6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과 3위를 각각 한 차례씩 기록했고, 모든 대회에서 25위 안에 들었다"며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셰플러와 매킬로이의 뒤를 이어 모리카와, 욘 람(스페인), 디섐보, 토머스, 러셀 헨리(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이 파워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마스터스는 매킬로이가 17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그린 재킷을 입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셰플러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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