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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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조직위, 화려한 옷 입은 데이에 '드레스코드 경고

2025-04-09 16:36

캐머런 스미스(오른쪽)와 연습에 나선 제이슨 데이.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캐머런 스미스(오른쪽)와 연습에 나선 제이슨 데이.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마스터스 골프 대회 조직위원회가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경기복을 사전 검열한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는 마스터스 개막을 이틀 앞둔 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대회 조직위가 어떤 옷을 입을 예정인지 미리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데이의 경기복을 사전에 점검하겠다는 조직위의 의도였다.

이러한 조치의 배경에는 지난해 대회에서 데이가 선보인 파격적인 의상이 있다. 당시 데이는 1라운드에서 배기 스타일 파란 바지와 헐렁한 니트 조끼를 착용했는데, 특히 조끼에는 'No 313. 말본 골프 챔피언십'이라는 큰 글씨가 새겨져 원거리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황을 더욱 주목받게 만든 것은 데이가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는 점이었다. 화려한 옷차림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데이에게 당시 마스터스 조직위는 즉각 다른 옷을 입으라고 통보했고, 그는 다음 날부터는 상대적으로 단정한 복장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작년 마스터스 1라운드 때 데이.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작년 마스터스 1라운드 때 데이.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오랫동안 나이키 의류를 착용했던 데이는 지난 시즌 전 젊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강조하는 말본 골프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직위는 데이가 착용할 예정인 경기복을 미리 확인했고, 그 중 약 절반은 착용을 불허했다고 데이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데이는 "괜찮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조직위의 결정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패션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일은 다른 곳에서 하고, 여기서는 오직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는 이번이 14번째 마스터스 출전으로, 2011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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